시골의사 박경철씨 "안개 걷힌다고 마구 내달려선 안돼" 매일경제 2009.07.09 19:45
"안개가 걷히기 시작한다고 마구 내달려서는 곤란하다. 한발씩 조심스레 걸음을 옮겨야 한다."
최근 경기회복 조짐이 보인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 경제전문가이자 현직 의사인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병원장이 내놓은 진단이다. 그는 9일 오후 제주 서귀포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3회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강연에서 중국과 미국의 경제상황을 분석하며 이 두 나라 사안이 세계 경제에 예상치 못한 악재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점치는 사람들은 미국 은행이 여전히 견실하다는 것과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를 대체할 만큼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 근거로 삼고 있다"며 "그러나 그 이면에는 심각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박 원장은 미국의 각종 경기지표가 혼란스럽다는 점을 들었다. 올해 초 경기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소비지수가 상승했지만 최근 다시 급락하면서 정확한 경제상황을 진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여기에 미국 은행 시스템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 은행은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은행과 일반 예금자를 위한 상업은행으로 나뉘는데 최근 이 상업은행들이 투자사 개념의 자회사를 늘리기 시작했다. 이 자회사들은 다시 상업은행에게서 거액을 대출 받아 신용부도 위험을 상호 교환하는 파생상품인 크레딧디폴트스왑(CDS)에 대거 투자하고 있다.
박 원장은 "현재 미국 상업은행 자회사들이 이 CDS에 투자한 금액만 무려 60조달러에 달한다"면서 "향후 이 거품이 꺼질 경우 미국 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CDS 문제는 미국 은행에 가장 깊숙이 숨겨진 뇌관"이라면서 "최근 미국 정부가 GM을 파산시키지 않고 국영화시킨 일도 대기업 파산 연쇄효과로 이 CDS 악재가 터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실업 해소를 위한 정부 내수 진작책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자국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중국 실업자 수는 1억명에 달했고 매년 2500만명가량 신규 취업자가 생기기 때문에 이들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경우 실업률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전기.전자 자동차 섬유 철강 등 4대 산업을 중심으로 재정지출을 대폭 늘리고 있다. 이 분야 제품을 사는 소비자에게 정부가 일정 부분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박 원장은 "해당 분야 제품을 살 때 정부 보조금이 나오니까 중국 소비자들은 그 보조금만 믿고 자국 브랜드인 하이얼 대신 좀 더 비싸지만 품질이 좋은 한국 전자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중국의 재정확대 정책이 전혀 의도하지 않은 곳으로 가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박 원장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 신호에 분명 심각한 문제점이 숨어 있으며 이를 간과하고 경기회복을 예단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매일경제 서귀포 = 서진우 기자]
최근 경기회복 조짐이 보인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 경제전문가이자 현직 의사인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병원장이 내놓은 진단이다. 그는 9일 오후 제주 서귀포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3회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강연에서 중국과 미국의 경제상황을 분석하며 이 두 나라 사안이 세계 경제에 예상치 못한 악재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점치는 사람들은 미국 은행이 여전히 견실하다는 것과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를 대체할 만큼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 근거로 삼고 있다"며 "그러나 그 이면에는 심각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박 원장은 미국의 각종 경기지표가 혼란스럽다는 점을 들었다. 올해 초 경기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소비지수가 상승했지만 최근 다시 급락하면서 정확한 경제상황을 진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여기에 미국 은행 시스템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 은행은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은행과 일반 예금자를 위한 상업은행으로 나뉘는데 최근 이 상업은행들이 투자사 개념의 자회사를 늘리기 시작했다. 이 자회사들은 다시 상업은행에게서 거액을 대출 받아 신용부도 위험을 상호 교환하는 파생상품인 크레딧디폴트스왑(CDS)에 대거 투자하고 있다.
박 원장은 "현재 미국 상업은행 자회사들이 이 CDS에 투자한 금액만 무려 60조달러에 달한다"면서 "향후 이 거품이 꺼질 경우 미국 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CDS 문제는 미국 은행에 가장 깊숙이 숨겨진 뇌관"이라면서 "최근 미국 정부가 GM을 파산시키지 않고 국영화시킨 일도 대기업 파산 연쇄효과로 이 CDS 악재가 터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실업 해소를 위한 정부 내수 진작책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자국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중국 실업자 수는 1억명에 달했고 매년 2500만명가량 신규 취업자가 생기기 때문에 이들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경우 실업률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전기.전자 자동차 섬유 철강 등 4대 산업을 중심으로 재정지출을 대폭 늘리고 있다. 이 분야 제품을 사는 소비자에게 정부가 일정 부분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박 원장은 "해당 분야 제품을 살 때 정부 보조금이 나오니까 중국 소비자들은 그 보조금만 믿고 자국 브랜드인 하이얼 대신 좀 더 비싸지만 품질이 좋은 한국 전자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중국의 재정확대 정책이 전혀 의도하지 않은 곳으로 가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박 원장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 신호에 분명 심각한 문제점이 숨어 있으며 이를 간과하고 경기회복을 예단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매일경제 서귀포 = 서진우 기자]
'證券情報 > 보도자료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조선ㆍ항공ㆍ해운주 바닥 애널리스트들에게 물어보니 (0) | 2009.07.12 |
|---|---|
| 무디스 "韓 은행업, 의미있는 회복세 어려워" (0) | 2009.07.10 |
| 3Q 코스피 1500가능, 최선호주는 녹색성장株 (0) | 2009.07.07 |
| "하반기 유망 5대 테마 관심집중" (0) | 2009.07.02 |
| 모건스탠리, 韓 증시 '비중축소'로 하향 (0) | 2009.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