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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곳곳 新버블 조짐

wntls 2009. 7. 21. 23:12

한국경제 곳곳 新버블 조짐
부동산ㆍ녹색 묻지마식 투자`머니게임`양상…정부는 엄포만

"어디 싸고 좋은 매물 없나요?"

○○은행 PB센터에는 요즘 고객들이 하루에도 몇 차례 이 같은 질문을 해온다고 한다. 매물이 아파트이든 전환사채이든 할 것 없이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미 우리 경제 곳곳에서 버블(거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위기 해결 과정에서 풀린 유동성이 향후 자산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예견된 것이지만 그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오르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주변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에선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주식들도 녹색 수혜주라는 옷을 입고 펄펄 날고 있다.

삼천리자전거 주가는 작년 말 6190원에서 한때 3만4500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특히 올 4월부터 5월 15일까지 한 달 보름 만에 무려 390%나 올랐다. 그러나 이 회사 순이익은 2005년 31억원에서 2008년 5억원으로 오히려 매년 줄고 있다. 21일 현재 주가는 1만6200원까지 하락했지만 1분기 실적 기준으로 계산한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90배를 넘어썼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버블 가능성이 자산시장 전방위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연초 단기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에 몰렸던 자금은 이미 위험자산으로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 6월 한 달간 머니마켓펀드(MMF) 잔고에서 12조6000억원이 빠져나갔고 대기성 투자자금인 고객예탁금도 1조8000억원가량 줄었다. 이 자금 중 상당액이 규제 완화와 저금리 기조를 타고 부동산시장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시내 부동산 거래가 서서히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도 급증하는 모습이 이를 방증한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몇 년 동안 억제해왔던 규제를 철폐하면서 자금 여유가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머니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몰려 일부 지역에 버블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두 번의 주택 가격 급등기에 서울 강남지역 오름세가 시차를 두고 서울 강북 및 수도권 지역으로 확산됐다.

지난 10년간 투자 기회에 대한 학습효과로 이번에는 투자자들이 더욱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문제는 시장의 과잉 유동성이 주식과 부동산 일부로 지나치게 쏠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전반적인 버블 상황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버블이 형성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수석연구원은 "아직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시점이라 거시적인 정책으로 유동성을 잡기보다는 버블이 생기는 부분을 목표로 한 미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부동산의 지역적인 규제, 통화채를 발행하는 등의 양적 긴축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한예경 기자 / 이소아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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