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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침체 안끝나..금리인상 서둘러선 안돼"

wntls 2009. 8. 31. 12:38

"韓경제 침체 안끝나..금리인상 서둘러선 안돼"

이데일리 | 2009.08.31 11:30

 
- "두차례 U자형 하강 남아…내년 성장도 4%미만"

- "내년 4월쯤 美 금리인상 이후 고려해야"

- "유동성 덕에 증시 1년간 더 강세…이후 버블 꺼질수도"

- 도이치방크 노베르트 발터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단락되고 있지만 아직 한국경제의 침체가 한 차례 밖에 나타나지 않았고 앞으로 두 차례 추가적인 침체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신중론이 제기됐다.

내년 GDP성장률도 4%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금리 인상을 서둘러선 안되며 내년 4월 부활절 즈음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연준 조치 이후 금리 인상을 검토하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지적했다.

노베르트 발터(Norbert Walter) 도이치은행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도이치은행 리서치연구소장은 31일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 전망`을 주제로 한 간담회에서 "아직 세계 경제는 금융위기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발터 이코노미스트는 "현 시점에서 경제의 바닥 형태를 자세히 봐야 한다"며 "V자형 바닥이 아니고 W자도 아니며 트리플U자로 우리는 이제 첫 U를 경험했을 뿐이며 앞으로 2~3분기 뒤 실업률 증가와 소득 감소에 따른 U자와 내년 중앙은행들이 출구전략을 쓰면서 또 한번 충격이 나올 수 있다"고 점쳤다.

세계경제와 밀접한 통합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이같은 경기 전망은 한국경제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

그는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전세계 주요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과거에 비해 크게 낮아질 수 밖에 없다"며 "한국경제도 내년에 분명히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겠지만 4%를 넘어서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관심을 끌고 있는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호주 중앙은행에 이어 중국이 가장 먼저 팽창적인 통화정책을 바꿀 것이고 미국은 내년 4월 부활절을 앞두고 통화정책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며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면 유럽도 곧 금리를 인상해서 내년중 연준위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은 1차적으로 금리인상 하는 국가가 돼선 안된다"며 "내년 부활절 전후에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도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금리를 인상한 뒤에도 저금리기조를 유지하면 주변 국가들이 싫어할 것이기 때문에 글로벌 출구전략 사이클의 중간쯤에 인상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다.

발터 이코노미스트는 증시와 관련, "증시에 약간 거품이 끼고 있지만 유동성이 넘치는데 부동산이나 채권 등 투자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없어 최소한 1년 정도는 증시가 더 부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업실적이 늘어나지 않거나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는 시점에 즈음해 증시 버블이 터질 수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단기외채에 대해서는 "큰 변수는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조심해야 한다"며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당국 차원에서 그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은 이머징 국가가 아니며 이미 성숙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숙한 국가처럼 행동해야 한다"며 기술쪽 첨단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R & D 투자 확대와 지속적인 혁신, 교육 확대, 낮은 출산율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