證券情報/보도자료실

[뉴욕마감] 그리스 우려·금리인상 전망에 '약보합'

wntls 2015. 7. 16. 06:46

[뉴욕마감] 그리스 우려·금리인상 전망에 '약보합'뉴스1|김정한 기자|2015.07.16 06:23

뉴욕증권거래소(NYSE).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로이터=뉴스1

(뉴욕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뉴욕증시가 자넷 옐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발언과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15일(현지시간)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41(0.02%) 떨어진 1만8050.17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55(0.07%) 하락한 2017.40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은 5.95(0.12%) 내린 5098.94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증시는 이날 발표된 지표 호조와 옐런 의장의 낙관적인 경기 전망에 주목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장 마감을 1시간여 남겨 놓고 구제금융 관련 법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하락 반전했다.

옐런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 방침을 재확인한데 이어 연준 역시 이날 발표한 경기전망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더 빨라지고 다고 평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인 점도 시장을 압박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필 올랜도 수석 증시 시장 전략가는 "이날 시장은 거의 내내 상승 구간에 있다가 막판에 주저앉았다"고 말했다.

◇ 옐런 "연내 금리인상 방침 유지…베이지북 '경기 확장 지속'

이날 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에 대해 새로운 힌트를 내놓을 것인지 여부였지만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의 통화정책 청문회 출석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금리인상이 연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노동시장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중국과 그리스 등 대외적 악재 요인들은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고 이런 흐름이 지속되는 한 연내 적당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역시 미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5월 중순께부터 지난달까지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12개 관할 지역 가운데 대부분이 '보통'(moderate) 또는 '완만한'(modest)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베이지북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등을 결정할 때 기초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린 만큼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연준은 "대부분의 지역에선 특수 전문기술이나 수요가 높은 일부 직종을 제외하곤 임금 인상이 완만했다"며 "직전 베이지북 발간 이후로 투입 비용과 완제품 가격의 인상은 완만했다"고 설명했다.

◇ 그리스, 구제금융안 관련 법안 의회 통과 '아슬아슬'

그리스 의회는 이날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를 위해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개혁법안에 대한 입법절차에 들어갔다.

의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개혁법안을 놓고 토론을 시작해 10시간 후 표결에 들어간다. 따라서 법제화 여부는 16일 0시(한국시간 16일 오전 6시)에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의회가 다룰 안건은 부가가치세(VAT) 인상, 연금 감축, 통계청의 법적 독립성 보장, 예산 삭감 등 4개 법안이다.

그리스 헌법상 이들 법안이 통과되려면 전체 의석 300석 중 2/3인 200표 이상의 찬성이 나와야 한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을 포함한 연정이 162석, 개혁 지지 성향의 제1야당인 신민주당(ND)의 의석이 76석인 점에서 합의안은 230표 이상 찬성을 얻어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리스 내부 반발이 심각해 긍정적 결과를 장담할 순 없다. 시리자 내부의 분열로 인해 연정 내부에서 이탈표가 무더기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

특히 아테네에는 구제금융안에 반대하는 시위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곳곳에서 연금 개혁과 세금 인상에 반대하는 파업까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 美 경기지표, 일제히 경기 회복 신호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들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 넘으며 경기 회복 신호가 강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먼저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휘발유를 비롯한 주요 상품들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확정치가 전월대비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5월) 기록인 0.5% 상승보다는 낮지만 시장 전망치인 0.2% 상승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그동안 PPI는 지난해 이후 급락한 유가와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해 압박을 받아왔지만 최근 유가가 상승하면서 PPI에 대한 압력이 감소했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 식품, 무역 서비스 등을 제외한 지난달의 근원 PPI는 전월 대비 전월 대비 0.3% 상승해 5월 기록인 0.1% 하락을 웃돌았다.

산업생산도 호조를 보였다. 연준은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동시에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를 뛰어 넘은 것이다.

◇ 달러 ‘강세’…국제유가·금값 하락

금리 인상 전망은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유로 환율은 2주 만에 다시 1.1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58% 상승한 97.17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55% 하락한 1.0949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34% 상승한 123.77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유류 제품의 재고 증가와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 때문에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3달러(3.1%) 급락한 51.4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9일 이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배럴당 1.4달러 하락한 57.1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7월10일) 원유 재고량이 43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120만배럴 감소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원유 보관시설이 밀집해 있는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43만8000배럴 늘어났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또한 정제유 재고가 1일 기준으로 22만9000배럴 늘었고 정제유 설비가동률 또한 0.6%포인트 증가한 95.3%를 기록,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핵협상 타결에 따라 이란이 원유 수출에 나설 것이란 우려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골드만삭스는 이란이 내년에 하루 평균 20만~40만배럴를 추가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금값도 경기지표 호조와 금리인상 전망에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6.1달러(0.5%) 하락한 1147.40달러를 기록했다.

◇ 셀젠·메이시스·BoA 호조…염브랜즈·넷플릭스 부진

제약사인 셀젠은 정장 대비 6.95%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이 업체는 레셉토스 인수 계획을 밝혔다.

백화점인 메이시스는 전장 대비 7.91% 상승했다. 앞서 투자사인 스타보드 밸류는 메이시스의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전장 대비 3.39% 올랐다. 앞서 이 업체는 법정소송 비용 감소로 지출이 지난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인 데 힘입어 2분기 순익이 약 200%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에 피자헛과 KFC를 소유한 식품업체인 염브랜즈는 전장 대비 2.93% 하락했다. 앞서 이 업체는 2분기 판매가 4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는 7대1 주식 액면 분할 이후 첫 정규 장에서 전장 대비 2.23% 밀렸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 © 로이터=뉴스1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 © 로이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