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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볼튼 "코스피지수 하락 베팅했다가 손실 "

wntls 2011. 7. 24. 13:51

앤서니 볼튼 "코스피지수 하락 베팅했다가 손실

 

박정현 기자  입력 : 2011.07.15 12:12

 

 

전설의 펀드 매니저’ 앤서니 볼튼이 한국 증시에 하락 베팅을 했다가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부문의 볼튼 대표는 1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남북한 긴장감이 고조됐을 경우 위험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매수했던 코스피지수의 풋옵션 때문에 펀드가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볼튼은 자신의 대표 펀드인 ‘차이나스페셜시츄에이션스 펀드(CSS)’가 손실을 본 주요 원인이 코스피지수의 풋옵션을 매수한 것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언제 어느 규모로 코스피지수의 풋옵션에 투자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14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지수는 연초대비 3.8% 오른 상태다.

이와 함께 볼튼은 해외 증시에 우회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회계 부정이 문제가 되면서 펀드가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해외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회계 부정으로 상장폐지되거나 거래중지되면서 해당 기업들에 투자한 볼튼과 같은 투자자들이 잇따라 손실을 봤다. 상당수 중국 기업들은 해외 증시의 까다로운 상장 절차를 피하기 위해 상장사와의 합병을 통해 해외 증시에 우회상장해왔다. 그러나 우회상장한 기업들의 문제가 드러나면서 각 당국이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고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급락했다.

FT에 따르면 ‘차이나스페셜시츄에이션스 펀드’ 중에 약 15%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30개의 중국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6개는 우회상장을 했다. ‘차이나스페셜시츄에이션스 펀드’는 지난해 4월 런던증권거래소(LSE)에 상장해 7억43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1년 3개월 만에 펀드의 주가는 15% 이상 빠졌다. 상하이·홍콩 증시의 주가보다 수익률이 낮다.

볼튼은 이날 "중국 투자의 위험을 과소평가했다"며 "실수로부터 배우고 진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투자는 지뢰밭에서 금을 찾는 것과 같다”고 말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볼튼은 “모든 중국 기업이 다 거짓인 건 아니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정말 알짜 기업들을 골라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튼은 “문제된 중국 기업들의 자산을 다 매각한 상태고, 향후 투자대상을 매우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튼은 1979년부터 28년간 피델리티에서 ‘글로벌스페셜시추에이션 펀드’를 운용하며 1만4000%라는 경이적인 누적 수익률을 올린 인물이다. 2007년 말 펀드 운용에서 손을 떼고 경영직으로 물러났다가 2010년, 중국 펀드 운용을 위해 현업에 복귀했다.